12/16/2011

Central Coast Mariners : a team around Griffiths

센트럴 코스트는 상당히 조직적인 팀이다. 팀에 내세울 스타가 거의 없으며, 클럽의 모토가 지역 사회에 밀착하기인만큼 외국인 선수도 그동안 상당히 적었다. ('센트럴 코스트 마리너스의 돌풍에 대해' 참조) 그런 그들이 2011년 12월 18일 현재 A-리그 정상을 달리고 있다.

초반에 브리즈번 로어가 패싱 축구를 앞세워 공격적인 모습으로 K-리그 전북의 닥공 축구와 비슷한 '로어셀로나'라는 별명으로 화려하게 장식되는 사이, 센트럴 코스트는 꾸준히 성적을 내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홈 경기장에서는 계속 지지 않으면서 무패 행진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었다.

이러한 단단한 모습의 바탕에는 강력한 미드필드가 있었다. 브리즈번 로어도 중앙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면서 시드니에게 패한 이후 현재 4연패를 당하고 있을 정도로 A-리그에서는 중앙 미드필더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대체 자원이 부족하다는 말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아래 모습들은 뉴카슬 제츠와의 F3 더비 이후에 폭스 스포츠에서 분석을 해 준 내용이다. 2012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성남의 상대팀인 만큼 다음 하이라이트에서도 분석이 있다면 캡쳐해 올릴 예정이다.

현재 CCM의 허리를 책임지는 중앙 미드필더인 8번 로스틴 그리피스(Rostyn Griffith)는 이번 센트럴 코스트 돌풍의 주역 중 한 명이다.

네 명의 수비 앞에 위치한 그리피스는 보통 수비적인 위치에서 움직인다.
공격 미드필더인 아미니를 비롯해 4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이 때 뒤에서 빈 공간을 메꾸어 주는 것이 그리피스.

동시에 중앙 수비수들과도 협력 관계에 있어, 수비 시에는 적극적으로 빈 공간을 메꾼다.

상대방이 측면으로 공을 전개시킬 때에는, 직접 앞으로 나가서 견제를 한다.

화면에서도 보면 알 수 있지만, 상대방이 한시라도 편하게 공을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그의 임무다.


위 두 사진처럼, 역습 때 상대방이 볼을 전개시키려고 공을 끌고 나오면,
그리피스가 달라붙어 쉽사리 공을 전개시키지 못하게 막는다.



중앙 수비수가 역습 시에 발이 느려 공을 처리하지 못하거나,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 볼을 경합하느라 뒷 공간을 내줄 경우 ,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바로 그리피스.

상당히 핵심적인 선수로, 만약에 성남이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그리피스가 힘을 쓰지 못하도록 여러 명의 미드필더를 동시에 전진시키거나 공격수가 내려와서 측면에서 전개 후 들어갈 수 있어야 할 듯 싶다.

만약 공격 전개가 늦어진다면, 센트럴 코스트 수비수들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올 것이기 때문에, 빠른 역습 전개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패스의 정확성이 매우 중요한 데, 이는 공을 뺏기자마자 바로 역습을 전개하는 것이 CCM의 특기이기 때문이다.

수비 라인은 낮게 유지하고,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간간히 역습을 바탕으로 하는 팀을 만나면 고전할 수 있는 것이 CCM의 축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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